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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July Vol.32 No.4 ISSN 1598-8384

소식 & 공지

학술대회 참관기

제 46차 한국미생물·생명공학회 정기학술대회 및 국제심포지움 소감문 인하대학교 최승희

2019년 6월 23일부터 26일까지 제 46회 한국미생물 생명공학회 정기학술 및 국제 심포지움이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되었다. 이를 위해, 본 실험실은 6개의 포스터와 세션 발표 준비, 신진과학자 및 학생구두발표를 준비하였으며, 이번에 새로 생긴 flash talk을 준비하였다. 본인은 유용한 천연물인 토토마이세틴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에 관한 내용을 바탕으로 포스터발표, 학생구두발표 및 flash talk을 준비하였다.

첫날에는, 학생구두발표를 하고 조금 쉬었다가 flash talk발표를 하였다. 두 세션 모두 여러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다양한 시각에서의 질의가 진행되었다. 이후에는 오프닝 강의와 인터네셔널 심포지움 세션, Plenary lecture등 내가 연구하고 공부하고자 하는 분야 위주로 세션을 찾아서 들었다. 개인적으로, 유전자 조작의 시초인 Stanley N. Cohen교수님의 살아있는 역사같은 오프닝 강의가 인상깊었다. 생명공학의 초창기때 어떻게 실험을 시작하게 되었으며, 이렇게 발굴된 신기술이 어떻게 발전하게 되었는지 재밌게 들을 수 있었다. 또한 바이오와 IT를 융합시켜 만든 antiSMASH 창시자인 Tilmann Weber교수님의 강연을 재밌게 들었다. 이전부터 쌓여왔던 정보들을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예측하는 antiSMASH 프로그램을 개발하게된 배경과 이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등 내가 직접 사용하는 프로그램의 개발자로부터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합성 생물학을 기반으로 여러 가지 천연물 및 아날로그를 생성하고 합성하는 Ben Shen교수님의 강연이 인상 깊었다. 다양한 유사체를 만들고 이에 대한 여러 생리활성을 확인하는 강연 내용을 바탕으로 많은 공부를 할 수 있었다.

학회를 참석하면서 느꼈던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직접 발표를 함으로써 내가 실험했던 결과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또 질문를 받으면서 한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다. 발표를 준비하면서 고찰하고, 여러 사람들과 논의하고, 어떻게 하면 전달력있는 발표가 될까 고민하는 것 뿐만 아니라 발표한 뒤에 질문을 받을 때 당황하지 않고 한번 더 생각한 뒤에 대답하거나 다양한 시각으로 의견을 제시해주신 모든 경험이 나를 더 성장하게끔 하였다. 두 번째는, 논문에서만 보던 유명인사를 학회를 통해서 만나고, 강연을 듣고, 질문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매우 좋았다. 한 분야에서 저명하신 교수님들이 과거부터 현재까지 어떤 연구를 해왔으며, 각 연구에 대한 필요성, 타당성, 진보성 등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나는 어떤 방향으로 실험을 할지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세 번째는, 여러 분야의 전문가분들이 나의 연구에 대해 논의를 하고, 다양한 시각으로 의견을 듣을 수 있었다. 그동안 단순한 결론 고찰 및 실험에 대한 단편적인 해석만 했었다면, 이번 학회를 통해 산업적이 관점이나 다른 공학적인 방향을 통한 실험 고찰이 있었고, 이를 공부하였다. 본인의 경우 클로닝전략을 위주로 생각했다면, 여러 전문가들의 조언으로 대사경로나 배양 등의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2019 한국미생물ㆍ생명공학회 국제학회 참관기 가톨릭대학교 생명공학과 이수린

한국미생물ㆍ생명공학회 국제학회에 참가한 것도 올해로 벌써 세 번째가 되었습니다. 이번 학회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제주에서 개최된 덕분인지, 여행을 온 듯 경쾌한 분위기에서 즐겁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국내외 저명한 연사분들의 주옥 같은 강연과 곳곳에서 오가는 자유로운 토론의 열기가 자아낸 들뜬 공기는 학회장 밖과는 사뭇 달라서, 학회에 다시 와 있다는 게 실감나고 가슴이 두근거렸던 기억이 납니다.

Stanley Cohen 교수님의 opening lecture를 시작으로, 이번 한미생 학회에서도 합성생물학, 병원미생물, 유전자 가위, 마이크로바이옴 등 생명공학 전반에 걸친 다양한 분야를 주제로 한 세션들이 진행되었습니다. 제 연구 주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내용 외에도 평소 잘 접하지 못한 주제를 통해서 생명공학 분야에 대한 시야를 넓히는 데에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그 중 기억에 남는 세션 하나는 토마토와 토양균총 간 상호작용이 식물병리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이를 통해 제 실험에 있어서도 개개의 세포가 아닌 거시적인 생태계의 관점으로 앞으로의 실험을 전개할 필요성을 재고해 보게 되었습니다. 마치 매일 나무 하나만 깊숙이 들여다보다가 고개를 들어 전체 숲을 보게 된 것처럼 좀 더 넓은 시각을 얻게 된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Flash talk 프로그램도 신설되었는데, Flash talk을 통해 첫 학회 발표를 하게 되었기에 이번 학회는 제게 더욱 특별했습니다. 사실 그동안은 선배들의 발표를 보면서 ‘과연 나도 저렇게 발표 할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과 의구심마저 들었는데, 발표자가 되어 여러 사람들과 함께 실험결과를 공유할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로웠고 비로소 학회의 구성원으로서 한 몫을 한 것 같아 뿌듯함도 컸습니다. 학회 참가를 거듭하며 점점 성장해 가는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어 뜻 깊은 시간이었고, 다른 분들의 발표로 자극을 받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욕도 생겨서 간만에 실험실을 벗어나 충분한 환기가 된 것 같습니다.

이렇게 여러모로 값진 경험을 할 수 있도록 2019 한국미생물ㆍ생명공학회 정기학술대회를 위해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늘 좋은 배움의 기회를 제공해 주시는 저희 지도 교수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