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학교
박용철 교수 (2024년도 총무간사)
Society for Industrial Microbiology and Biotechnology (이하 SIMB, http://www.simbhq.org)은 산업미생물 분야의 미국 최대학회로서 1949년 결성총회이후 1950년 오하이오주립대에서 최초의 Annual Meeting를 시작하여, 올해 74회 Annual Meeting and Exhibition을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8월 4일-7일 일정으로 개최하였다. 필자는 한국미생물·생명공학회(이하 KMB)의 2024년도 총무간사이자 KMB 방문단의 일원으로 KMB와 SIMB와의 MOU 서명식 및 공식행사를 위해 참석하게 되었다. 이번 KMB 방문단은 총무간사 박용철 교수와 국제협력간사 진용수 교수(일리노이주립대)로 구성하였고, 개인적으로는 전략사업간사 박정훈 박사(한국생산기술연구원)가 참여하였다.
참관기를 쓰기전에 간단히 SIMB의 학회운영과 이번 학술대회의 조직에 대해서 설명하겠다. SIMB의 학회장의 임기는 미국의 학년제와 유사하게 이전 Annual Meeting의 종료에서부터 현재해의 Annual Meeting의 종료(대부분 7월말~8월초)까지 1년을 두고 있다. 학회장은 현 President인 Dr. Michael Resch (NREL)를 필두로 Past President인 Dr. Nigel Mouncey (DOE)가 고문의 형태, President-Elect인 Dr. Ramon Gonzalez (MojaBio)가 인수자의 형태로 학회를 운영하고 있다. 글을 쓰고 있는 현재로는 Dr. Gonzalez가 학회장이다. 대부분의 committee member는 volunteer의 형태로 구성되어 있고, 5명의 직원으로 구성된 학회본부는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에 위치해 있다. 매년 SIMB Annual Meeting and Exhibition의 전체학술대회, Symposium on Biomaterials, Fuels and Chemicals와 Natural Product Discovery and Development in the Genomic Era의 소규모 학술대회, RAFT-Recent Advances in Fermentation Technology의 워크샵 등을 운영하고 있고, 올해는 처음으로 Connecting Microbiome Communities의 소규모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학회회원의 분포는 일반적인 산업미생물 및 생명공학, 발효 및 세포배양 분야가 50%를 차지하고, 대사물질 및 유전공학분야가 17%를 차지하고 있다. SCI 저널인 Journal of Industrial Microbiology & Biotechnology (SCI Impact factor: 3.2)를 학회지로 운영하고 있다. 본 학술대회는 총6개의 강연장(대형1개, 중형5)과 전시장 및 포스터 발표장으로 구성되었다. Program Chair(KMB로 보면 수석학술간사)로 Dr. John Evans(Flatlrons, LLC)가 전체 프로그램을 조직하였고, 5개의 Major Topic(Biofuels, Bioproducts and Synthetic Biology; Cell Culture and Fermentation; Environmental; Metabolic Engineering; Natural Products)에 각각의 Topic Chair 2~3인을 두었고, 총 23개의 session과 5개의 Special Session으로 구성되었다. KMB의 Plenary lecture에 해당하는 부분은 1명의 keynote speaker와 KMB lecture로만 구성되었다. 전시회는 총 40개의 기업으로 구성되었고, 점심시간에 전시회 showcase(8개기업)가 마련되었다.
본격적으로 참관기를 쓰고자 한다. 필자는 식품생물공학 및 미생물대사공학, 발효공학 등을 연구하고 SIMB 학회에 상당기간 참여하고 있다. 8월5일(월) 아침 보스턴행 비행기로 14시간의 장거리 탑승 끝에 서울보다는 선선한 보스턴 로간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당일 오후에 MOU signing ceremony와 KMB lecture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오전10시에 공항에 도착하여 빠르게 학회장인 Sheraton Boston Hotel로 이동하였다. 다행히 러시아워를 피해 12시 전에 학회장에 도착하여 진용수 교수와 합류하였고, 여유로운 시간에 사무국장인 Haley Cox와 만나서 식순 및 발표 조율 등 공식행사의 준비를 마칠 수 있었다. 오후4시에 Constitution Ballroom의 대형강연장에서 예정된 KMB Lecture에 앞서 총무간사인 필자가 KMB 오종원 회장님을 대신하고, SIMB 회장 Dr. Resch가 단상에서 MOU signing ceremony를 하였다. 계획대로라면 KMB2024 정기학술대회(부산, BEXCO)에 SIMB회장이 참석하기로 하였으나 일정상 참석하지 못하여, 오종원 KMB회장님은 KMB2024 학술대회에서 SIMB회장은 SIMB 정기학술대회에서 각각 sign 하는 것으로 조율하였었다.
[KMB-SIMB MOU Signing Ceremony(Boston, USA, 2024. 8. 5.), 상단 좌측의 사진에서 왼쪽부터 필자 총무간사 박용철 교수, SIMB회장 Dr. Michael Resch, 국제협력간사 진용수 교수]
행사이후 국제협력간사인 일리노이주립대의 진용수 교수가 ‘KMB, US-Korea international collaboration opportunities, and my research journey’의 제목으로 1시간가량 KMB Lecture를 하였다.
[국제협력간사 진용수 교수의 KMB lecture]
강연 후에 한국연구자와 해외연구자와의 공동연구 및 젊은 한국인 박사과정생과 박사후연구생의 해외진출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을 보였다. 이후, 오후 6시~8시까지 Poster Session이 진행되었고, 음료 무료제공으로 참석을 유도하였고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참석하여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정규프로그램에는 없었지만 SIMB운영진에서 ‘SIMB Corporate Member, Annual Meeting, VIP, and Mentor/Mentee Reception’에 필자와 진용수 교수의 KMB대표진을 초청하여 밤늦도록 작은 연회를 가졌다. KMB의 평의원회의 식사과정과 유사하게 다양한 인사들과 친분을 다질 수 있는 기회였다. 기나긴 첫날일정을 마치고, 화요일의 셋째 날 일정에 돌입을 하였다. SIMB 학술대회의 경우 셋째 날은 오전에만 일반적인 session일정을 마련하였고, 오후는 학회회원 및 JIMB 미팅 등 학회관련 미팅스케줄과 공식 tour 일정을 잡아놓았다. 필자와 진용수교수는 각자 오전세션을 참석한 이후에, 오후 일정으로 학술대회 장소가 보스턴 중심부의 Back Bay 지역에 위치하여 15분 정도 거리에 있는 Public Garden으로 향했다. 필자는 보스턴이 두번째 방문이지만 다운타운 지역으로는 처음이어서, 작년에 갔었던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과 비교하면 조금 더 이전의 미국적이고 안락한 도시라는 느낌이 강했다. 다운타운 지역을 구경하면서 새롭게 안 사실은 미국에 위치한 버클리음대의 영문명이었다. 보스턴 Back Bay에 위치한 버클리음대는 미국 서부의 샌프란시스코인근에 위치한 UC버클리와는 무관하다는 사실은 대부분 알고 있을 터. 그 버클리음대의 영문명은 Berklee College of Music으로 1902년에 세워졌다. 참고로 UC버클리는 ‘Berkeley’ 이다.
[(좌) 보스턴시내의 Public Garden, (우)미국 버클리(Berklee) 음대 본관]
수요일 저녁에는 만찬이 Pre-Banquet Reception과 SIMB 2024 Annual Meeting Banquet and Award Presentations로 나뉘어서 진행되었다. 23-24년도 SIMB President인 Dr. Resch의 진행으로 우리 KMB 대표단을 포함해서 많은 참석자에 대한 감사와 관련 award에 대한 시상이 이루어졌고, 24~25년도 President인 Dr. Ramon Gonzalez에게 회장의 권한을 넘기는 것으로 공식행사는 마무리되었다. 만찬에서는 다양한 연구자들과 식사 및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보냈다. 이번 SIMB 학회에는 총6~7백여명이 참석하였고 한국에서 PI급은 4명 내외로 참석하였는데, 팬데믹 기간 이전에 10여명의 PI급과 해외한인과학자, 대학원생 등 30여명의 연구자가 참석하여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기도 하였지만, 연구비 삭감의 여파로 해외학술대회 참석에 직간접적으로 많은 영향을 미친 것 같아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는 없었다. 전체적인 행사소개에 더해서 필자의 관심사항인 white biotech 및 미생물대사공학 분야의 현재 연구 트랜드는 식물 또는 동물에 존재하는 고부가가치의 natural product를 미생물을 이용하여 생산하는 주제로 많은 연구자들이 도전을 하고 있었다. 이전까지 연구해온 bulk chemical (바이오연료, 바이오플라스틱 소재 등)에 대한 연구는 기존 화학업체와의 경제성 논리에 대한 문제제기로 대사공학, 합성생물학 또는 생물화공 분야의 연구자 들은 고부가가치의 소재로 타겟을 전환하는 트랜드는 분명했다. 3일의 짧은 미국방문을 마치고 보스턴 국제공항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조금은 초라해진 우리의 현실이 마음 한 켠에 계속 남아있었지만, KMB와 SIMB와의 교류를 통해서 많은 젊은 과학자의 해외진출을 도모하고 국제협력연구의 기틀을 마련하는 성과를 얻을 수 있어서 KMB의 국제화에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였다. 자 이제 15시간의 비행에 몸을 실어보자^^.
[SIMB Annual Meeting Program Guide]
[2024 SIMB Annual Meeting에 참석한 총무간사 박용철 교수(좌), 국제협력간사 진용수 교수(중), 전략사업간사 박정훈 박사(우)]